LG이노텍이 전량 외부 전문업체로부터 구매했던 사파이어 웨이퍼 자체 제조라인을 갖추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시장 급성장에 따라 핵심 원자재인 웨이퍼 수급난이 극심해졌다는 점에서 후방 공급사슬관리(SCM)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대표 허영호) 반도체디스플레이(SD) 사업부는 올해 초 경상북도 구미에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라인을 구축하고 2인치 및 6인치 제품을 생산 중이다. 아직 1개 라인으로 연구개발(R&D) 수준의 생산능력이지만 미국 루비콘·러시아 모노크리스탈로부터 구매한 사파이어 잉곳을 웨이퍼로 가공, LED 사업부에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가 그동안 외부로부터 공급받던 사파이어 웨이퍼를 일부나마 자가 생산키로 한 것은 6인치 이상 대면적용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가동을 위한 선행개발과 SCM 강화를 위해서다. LG이노텍은 올해 연말께 기존 2인치보다 생산효율이 40% 이상 향상된 6인치용 MOCVD 가동을 앞두고 있어 6인치 사파이어 웨이퍼 수급이 필수적이다. 현재로서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6인치 웨이퍼를 양산 공급해줄 수 있는 업체가 없는 탓에 MOCVD 시험가동을 위해서는 사파이어 웨이퍼를 자체 생산해야만 한다.
LED 산업 급성장에 따라 가장 먼저 수급이 불안정해진 분야가 사파이어 잉곳·웨이퍼라는 점에서 향후 SCM을 위해서라도 후방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LG이노텍의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완전한 사업화에 나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실제 양산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사파이어 웨이퍼 R&D 생산은 과거 LG마이크론에서 합병된 반도체디스플레이(SD)사업부에서 관장하고 있다. SD사업부는 LCD용 포토마스크·브라운관(CRT)용 섀도마스크·테이프서브스트레이트(TS) 등을 생산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부품 전문 사업부다. 최근 CRT 산업이 LCD·PDP에 자리를 내 줌에 따라 섀도 마스크 생산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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