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1730선까지 밀린 코스피 주가는 이후 긍정적인 기업 실적 등으로 비교적 큰 폭 상승 마감했다.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이번 주부터는 거시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과 국내 경기선행지수에 관심이 높다. 두 지표는 최근의 더블딥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지 아니면 잠재울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도 관심이다. 예상에 부합한다면 시장이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경제 전망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이다. 대우증권은 증시전망 리포트에서 “해외 경제에서 더블딥의 출현 가능성보다는 우려 정도에 그칠 전망”이라며 “국내 경기선행지수 역시 연착륙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지난 주 시장에서는 적지 않은 등락이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장기 박스권 안착을 위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고 이번 주에도 그러한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장의 주도주가 IT와 자동차 등에서 산업재와 조선 등으로 옮겨가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경기나 실적 전망에 근거하고 있는데 자금과 포트폴리오의 쏠림 현상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코스피와 달리 지난주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풍력, 원자력 등 그동안 상승세 보이지 못했던 테마주들이 하락장에서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인 반면 태양광, 2차전지, LED 등 최근 성장성이 주목됐던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그동안 많이 상승했던 테마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충격에 대한 변동성이 큰 코스닥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어 있어 하락장에서도 선방한 종목들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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