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중국 당분간 한국 쫓아오기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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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012년 이후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의 부상과 대형 LCD 시장 성장 정체 가능성 우려에 대해 IPS와 3D 등 프리미엄 패널에 집중함으로써 기술 격차 확대에 나서는 해법을 제시했다. 또 3분기 TV용 대형 패널 감산에 대해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 및 공정 전환을 위해 시의적절한 조치며, 9월 이후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지난 22일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8세대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이 단기간에 우리를 쫓아오지는 못할 것”이라며 “하이엔드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국과 격차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 사장은 3D와 광시야각(IPS) 패널 등 경쟁 우위를 갖춘 제품의 연구개발 및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난 2분기는 IPS 패널에 대한 주요 업체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 주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TV에서 시작된 IPS 패널이 휴대폰을 넘어 스마트북 등 다양한 IT 기기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LG디스플레이와 히다찌 등 제한적이던 IPS 진영이 중국의 BOE, 일본 파나소닉 등의 참여로 대형 TV 시장에서도 그 비중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3D 패널 전략과 관련해 “본격적인 3D TV 시장 승부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1위 등극을 목표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PS와 3D 패널은 권 사장이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격차 확대에 첨병 역할을 할 제품들이다. 이와 관련 고급형 제품인 AH(Advanced High performance)-IPS 패널 생산 확대를 위해 6180억원을 투자, 저온폴리실리콘(LTPS) 양산 라인을 확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3분기 감산 영향에 대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주요 LCD 업체들이 100% 가동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며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 및 공정 전환을 위해 일부 라인의 감산은 필요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또 “감산은 한시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9월 전후에 다시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사장은 OLED 사업과 관련해 “이미 몇 몇 고객사와 구체적인 제품과 납기 및 수량이 결정돼 있다”며 “올 연말께 본격적인 양산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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