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22일 회사 매각 문제와 관련해 “아직 인수 의사를 표시한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날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빌딩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훌륭한 주인을 찾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지만 주인 없이도 자체적인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사업 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금융비용을 줄였고 중국 합작 공장을 운영하면서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대체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 3조2천790억원, 영업이익 1조450억원을 올려 두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권 사장은 올 3분기에도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내고 4분기에는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40나노급 D램 반도체와 30나노급 낸드플래시 제품 등 생산성이 높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더욱 끌어올리고 서버와 그래픽, 모바일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반도체의 생산 비중도 기존 50% 중반에서 연말에는 60%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3분기에는 반도체 생산용 광학장비 공급이 지연되고 있어서 생산량 증대에 한계가 있겠지만 4분기에는 상당한 비트그로스(총 비트로 환산한 생산 증가율)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차세대 제품인 30나노급 D램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올 연말께 개발이 완료될 것이고 내년이면 양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 사장은 투자와 현금 보유량을 더 늘리고 차입금은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순차입금 규모를 연말까지 4조원 미만으로 낮추고 수년 내에 아예 제로(0)로 만들 것”이라며 “현금 보유액은 2조원대 전후로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투자액을 늘리기로 발표했다”며 “반도체 생산장비 공급에 지연 현상이 있기 때문에 발표 내용 외에 추가 투자를 하는 것은 올해 안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지난 6월 애초 올해 투자하기로 했던 2조3천억원에서 7천500억원(32.6%) 늘린 3조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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