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역대 매출·영업익·순익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자동차용 대형 2차전지 사업이 가시화할 내년에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화학·정보소재 전문 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20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매출액 5조281억원 △영업이익 8279억원 △순이익 6457억원 등 2분기 경영실적(IFRS 기준)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4조8000억원대, 영업익 74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분기 매출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8000억원과 6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최고 실적은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6969억원, 순이익 5422억원이었다.
이 같은 실적은 양대 축인 기존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고수익 사업으로 성공적인 이전과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약진 등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광학소재사업의 LED 등 프리미엄TV 수요증가 및 꾸준한 중국 수요 강세로 인한 실적호조 △전지사업의 수요 강세 및 공급물량 확대로 인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상승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003억원, 20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1%, 영업이익은 70.9%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 면에서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7651억원, 6239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32.2%, 22.0%가 증가했다.
LG화학은 3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석유화학 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 창출이 예상되고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성수기 수요 강세 유지 및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이 최근 잇달아 공급 계약을 성사시킨 자동차용 2차전지 매출은 올해 10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3000억원, 2013년 1조원, 2015년 2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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