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 2차 발사에 실패한 우주발사체 나로호에 대해 한·러 양측이 ‘통신 두절 후 파괴 또는 2차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나로호 2차 비행시험에 대한 한·러 실패조사위원회(FRB)를 개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한·러 전문가 각 13명으로 구성된 FRB 의원이 참석한 제2차 FRB 회의에서 러시아 측은 그동안 분석한 1단 비행시험 데이터 상세분석 내용을, 우리 측은 상단 상세분석 내용을 각각 발표하고 이에 대한 기술적 논의를 진행했다.
136초 이후 비정상 현상에 대해 양측은 발사 136초 이후 큰 충격이 감지되고 이어 통신이 두절된 후 파괴 또는 2차 폭발이 있었다는 것에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확인했다.
항우연 측은 발사 실패 이후 브리핑에서 “나로호 폭발 이전인 136초 구간에서 가속도계와 압력센서 등에서 특이 진동값이 계측됐다”고 밝혔었다.
나로호 비행 중단의 원인에 대해 러 측은 기술적 논의 과정에서 가능한 가설들을 제시했으며 양측은 추가적인 상세분석을 거쳐 기술적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3차 FRB는 8월 9일부터 13일까지 대전에서 열린다.
유국희 교과부 우주개발과장은 “3차 회의 이후에도 양측이 일정을 조정해 추가로 FRB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기술적 사항에는 현재 한·러 간 논의를 진행 중이며, 한·러 우주기술보호협정에 따라 현재로선 공개가 제한된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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