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의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정작 중국에서 더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 베이징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중국 생산 애플 맥킨토시 컴퓨터가 미국에서보다 20% 더 비싸게 판매되는 등 메이드인차이나 제품의 가격이 중국에서 더 높다고 머큐리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또 메이드인차이나 라벨이 붙어있는 미국 인기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의 나이키 스니커즈는 미국에서 165달러(약 20만원)에 판매되지만 중국에서는 190달러(약 23만1300원)다. 중국에서 제조된 평면 소니TV는 미국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800달러(약 97만4200원원) 정도지만 중국 가전제품 쇼핑몰 ‘고메’에서 사려면 30%를 더 지불해야 한다. 같은 현상은 ‘맥클라렌 테크노 XT’ 유모차에서도 벌어진다. 이 역시 중국에서 제조되지만 중국에서 미국보다 40% 더 비싸다.
전문가들은 이런 가격 ‘아이러니’의 이유는 중국의 환율 및 세금 정책과 중국 소비자 성향에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이 위안화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큰 원인이다. 이는 중국 제품을 해외에 수출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든다. 대신 중국에 다시 수입할 때는 비싸지게 된다. 여기에 세금 문제도 있다. 애플 노트북은 중국에서 17% 부가가치세가 붙는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홍콩에 먼저 공급됐다가 이후 20%의 수입 관세를 물고 본토에 들어오게 된다.
글로벌기업들의 전략도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해외 기업들은 중국에서 비싼 제품이 더 잘 팔린다는 원리를 이용한다.
슈안 레인 차이나마케팅리서치 이사는 “중국인들은 높은 가격은 높은 품질과 동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브랜드들은 제품이 너무 싸면 고객들이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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