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국 위원장 “나노는 주력산업을 더욱 살찌울 무기”

나노코리아 2010, 한국이 주류로 부상했음을 알리는 계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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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기술은 그 자체가 독립적인 산업은 아니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철강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을 더 살찌울 수 있습니다. 나노산업은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이희국 나노코리아2010 공동조직위원장(실트론 사장)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나노코리아 2010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나노코리아 2010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나노코리아 2010은 오는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전시회는 240여개 출품기관 및 기업의 430개 부스 규모로 치러지며 학술대회는 IEEE(세계전기전자공학자협회)와 공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장 자격으로 나노코리아 전시회 초기부터 공동위원장을 역임해온 이희국 위원장은 “반도체의 경우 미세화가 급진전되면서 30, 40나노급 제품이 개발되고 앞으로는 20나노, 10나노 대로 진입해야 하는 데 점차 벽에 부딪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게 나노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재료분야도 해마다 더 가벼워지고 강한 재료 개발이 진행되는 데 여기에도 나노기술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비록 나노 자체가 잘 보이지 않고 독자적인 산업도 아니지만 이 기술이 있어야만 우리나라 주력산업이 강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부 국가에서 나노를 국가차원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우리와 같은 주력산업이 없을 경우 써먹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나라로서는 좋은 기간산업이 있기 때문에 나노산업의 가치가 더욱 높다”고 강조했다. 나노코리아는 일본의 나노테크 전시회에 이어 규모로는 세계 2위의 전시회로 발돋음했다. 그는 “규모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지만 기술 및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나노 기술의 산업화 및 융합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며 “특히 IEEE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함께 개최함으로써 많은 해외 학자들에게 우리나라 나노 기술 수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나노기술 개발장비,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한 재료, 나노 소재를 활용한 전자제품, 소재, 바이오, 의료 등 응용분야 등이 총 망라돼 전시될 예정”이라며 “아직 해외에서 나노기술 분야는 우리나라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데 그러한 편견을 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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