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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가 국내 정수기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는 “1위 업체가 절반 가량 차지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정수기 시장에 변화가 필요할 때”라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뚜렷한 대항마가 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웅진코웨이에 대한 선전포고인 셈이다. 정수기 시장은 웅진코웨이가 독보적인 1위를 점하고 있다. 웅진 외에도 교원·청호·LG 등이 관련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쿠쿠는 올 1월 정수기 시장에 새로 진입했다. 구 대표는 “시장 진출 이후 6개월 동안 월 1만대 이상 판매해 단숨에 2위 자리에 올라섰다”며 이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구 대표는 성공 비결로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를 꼽았다. 홈쇼핑 판매가 비용 부담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것. 그동안 정수기 업체는 판매원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해왔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부담 비용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고 구 대표는 평가했다. 반면 홈쇼핑을 통한 정수기 사업은 인건비 등을 줄이는 대신 남는 비용을 고급 재료 구매비로 돌리거나 구매·임차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쿠쿠홈시스 측의 분석이다. 실제 쿠쿠홈시스는 정수기 임차비용을 월 1만9900원으로 책정, 3만~5만원인 타사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구 대표는 “정수기 사업은 대부분 임대 시장으로 초기 수익이 많지 않으며 기본 비용이 많이 드는 자본 집약적인 사업”이라며 “네트워크가 튼튼하고 자금 사정이 넉넉한 업체여야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쿠쿠는 90여개의 전국 서비스망을 갖췄으며 500여명의 전문 기사를 보유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3100억원을 기록했다.
쿠쿠홈시스는 기존 서비스망을 활용한 신규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구 대표는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이라면 무엇이든 쿠쿠의 관심 대상”이라며 “일단 정수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다양한 아이템을 고려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