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풍력발전 산업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몇 가지 당면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중국 에너지 전문지 ‘차이나5e’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풍력발전 설비용량 1만2000㎿로 세계 5위를 차지한 중국은 지난해 2만2000㎿를 기록해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에서는 최근 풍력발전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설비 가격이 하락하고 발전기 1대당 발전량이 늘어나는 등 풍력발전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풍력발전 산업 관련 정부 정책이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구축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차이나5e는 몇 가지 당면과제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풍력발전 산업이 성장하는 속도에 맞게 전력망을 신속히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는 풍력발전소 건설 속도가 전력망 구축 속도보다 훨씬 빨라 생산된 전력을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규모 풍력발전소가 중부와 서부 지역에 위치해 있어 전력 수요가 많은 동부지역까지 전송하는 데 문제가 있다.
기술 연구개발(R&D) 비용 지원도 대폭 늘려야 한다. 중국에서는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관련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풍력발전기나 전력망 연결 핵심기술 등에 있어서는 아직 R&D 단계에 머물러 있어,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풍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정책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연간 약 40억위안(약 7000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 속도가 빨라 지원액이 점점 부족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원 전체를 포괄하는 전반적 지원정책을 제정·실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풍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점은 출력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다. 바람이 많이 불면 전력이 많이 생산되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면 전력도 생산되지 않는다는 점은 풍력발전의 고유한 특성이다. 특히 전력 생산이 줄어들 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를 보조할 수 있는 일반 발전소를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차이나5e는 또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중국 서부 지역의 특화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풍력발전단지는 신장·간쑤·네이멍구·티베트 등 주로 서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풍력산업은 중국의 전략 산업이면서 동시에 서부지역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동력원이기도 하다. 집중 지원을 통해 서부지역이 자체 발전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경쟁력 있는 산업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5e는 마지막으로 풍력발전 관련 국가 표준을 제정하고 이를 검사·측정할 수 있는 기구를 신속히 설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전력망에 수송하는 기술을 포함해 풍력발전기 및 풍력발전소 표준을 확립하고, 이를 전담할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과학기술정보 통합서비스(NDSL)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2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3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4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5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6
인텔, 美 반도체 보조금 78.6억달러 확정
-
7
갤럭시S25 울트라, 제품 영상 유출?… “어떻게 생겼나”
-
8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
9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10
美 캘리포니아 등 6개주,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 의무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