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자체장에게 듣는다]<3>김관용 경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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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성장판에 내용을 채우고 성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력 산업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동시에 문화콘텐츠부터 에너지, 바이오, 항공·우주까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해 도내 산업 기반을 튼실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의 목표는 임기 동안 22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북의 100년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것.

문제는 국내외 기업이 얼마나 이 지역에 투자할 것인지다. 김 지사는 기업 유치 특공대를 조직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 기업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이른바 고객 감동으로 20조원에 이르는 투자유치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일자리 창출을 가장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선거운동기간 경북 구석구석을 누비며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도민들의 한결같은 열망을 다시 확인했다. 일자리 창출은 기업유치로 6만개, 대형 SOC사업으로 6만개, 사회적 기업으로 1만개, 공공부문 8만개, 기타 1만개 등 모두 22만개를 만드는 데 총력을 쏟겠다. 특히 기업유치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 특공대를 만들 생각이다. 전 세계 기업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경북형 투자유치 감동작전’을 펼쳐나갈 것이다.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기반은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문화콘텐츠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1조4086억달러로 반도체 시장인 2486억달러 규모보다 훨씬 많다. 경북은 앞으로 3D산업을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부문을 중점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콘텐츠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할 방법은.

▲우리 도는 문화콘텐츠산업의 발전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경북도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조례를 제정했다. 내년에는 194억원을 투자해 융합형 콘텐츠 발굴과 창업 보육을 지원할 경북문화콘텐츠지원센터를 안동시에 건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육성해 나가겠다.

-경북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유명하다. 이 같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독립영화 워낭소리, 드라마 선덕여왕, 천추태후 등이 지역에서 촬영됐다.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IT를 접목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경북은 3대 문화권의 발상지로 수많은 문화유산과 스토리텔링을 간직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해 영상산업의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자원을 디지털문화콘텐츠로 발굴해 지역의 성장산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경북지역의 향후 신성장동력 산업이라면.

▲지역의 전통적 주력산업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 앞으로 원자력, 그린에너지, 바이오 및 첨단의료, 산업친화형 과학 산업벨트를 체계적으로 조성하고, 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해 경북의 10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여성 정무부지사를 임명하기로 했는데, 이유는.

▲이제는 여성시대다. 여성 정무부지사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고령화 위기, 서민생활 안정 및 공교육 강화 등에서도 여성 정무부지사의 역할을 기대한다.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과 관련, 향후 풀어야 할 과제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선진국이 앞다퉈 건설 중이다.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연구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건설돼야 한다. 현재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4년 동안 총 40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포항가속기연구소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DNA 구조와 바이러스 구조 분석 등 생명과학 연구 분야와 신약개발에서 선진국을 추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우주 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 같다. 관련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5년간 에어로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있다. 총 3500억원을 투입할 이 사업은 항공부품 및 정비를 위한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핵심부품소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공군군수사령부와 MOU를 교환했고, 항공우주 관련에서 워크숍과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오는 11월쯤에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그외 민선5기 동안 사활을 걸고 추진해야 할 사업이 있다면.

▲동남권 신공항의 밀양유치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공항이 없으면 산업도 떠나고 사람도 떠난다. 그야말로 공항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생각으로 300만 도민의 염원을 모아 반드시 신공항을 유치하도록 하겠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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