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과 교육계간 ‘접젼 찾기가 활기다. 범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대학 자체에서도 경제계와 손잡고 있다. 산업계의 교육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 목소리가 크게 반영된 결과다.
14일 관련 정부당국 및 단체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이 내년부터 국립 마이스터고를 이관받아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벤처기업협회 등도 대학(원)과 공동의 과정을 설칟운영하거나 추진 중이다.
중기청은 내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국립 마이스터고 세 곳을 이관받아,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운영한다. ‘산업수요 맞춤형고등학교’로 불리는 마이스터고는 졸업 후 바로 취업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성공한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김대희 중기청 인력지원과장은 “3개 국립 마이스터고는 산업계와의 협력을 위해 산업현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결정했다”며 “이들이 마이스터고 정책의 시금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성공적 운영 의지를 밝혔다.
중기청은 주요 고위 간부들이 직접 지역 시도교육청을 찾아가 마이스터고 육성을 위해 협의 중이며 이달부터는 지역 기업인들을 선정해 운영 방향을 잡아 간다. 이에 앞서 교과부와 중기청은 지역 교육청 담당자,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중기청은 2008년 9월부터 특성화전문계고 육성사업을 교과부에서 이관받아 전개 중이며 사업 첫해인 지난해 졸업생 취업률이 26.6%로 전년도 23.8%보다 늘었으며, 우수 학생(내신 70% 이내) 유치율도 2008년 35.3%에서 2009년 38.7%, 2010년 40%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계약학과 설치에 합의했다. 경영학 석사과정(i-MBA)으로 오는 9월 개원한다. 세계화와 혁신을 표방하며 경영전략·마케팅·리더십 등 경영학 핵심 교과와 전문경영인을 위한 경영자과정 교과를 핵심 커리큘럼으로 양측이 함께 수립한다.
상의 측은 “심화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속에서 회원기업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핵심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며 “경영현장에서 요구하는 교과목에 대한 의견 수렴을 통해 기업 맞춤형 교육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전자·전산업·공간정보 4대 IT 유관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재능대학과 ‘직능그룹별 주문식 교육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오는 2학기 시범사업 내년 본사업을 펼치며, 산업계에서 원하는 교육과정을 만들고 제안한 기업들이 졸업생을 채용하는 사업 형태다. 재능대는 이들 조합 이외에 부천테크노파크와도 동일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벤처기업협회는 산업기술대학교와 공동으로 올 1학기 IT융합학과를 설치해 운영 중인 가운데 향후 협회 최고경영자과정과 대학 MBA 석사학위과정 연계방안을 추진 중이다. 산기대는 IT융합학과를 학사와 석사학위 과정을 협회 의견을 반영해 커리큘럼을 짜고 강의는 벤처업계가 밀집해 있는 서울 구로동 마리오센터 협회 교육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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