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을 방문하는 등 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현황을 소개하고 협력이 가능한 부분은 초기부터 협력하자는 취지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의 모임인 시스템반도체포럼(회장 허염)은 13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방문,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지난 7일 SK텔레콤을 찾아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던 것에 이어 두 번째 갖는 대기업과 팹리스간 만남의 장이다.
이날 행사에서 실리콘마이터스·엠텍비젼 등 시스템반도체 업계 대표들은 차량용 멀티미디어 솔루션, 전력용 반도체 등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통을 위한 공식 채널을 갖자는 데 합의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양웅철 사장과 최근 LG전자에서 현대차로 이동해 관심을 받았던 이춘 전무가 참석했다. 현대자동차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자동차에서 쓰이는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1980년대 자동차 가격의 1% 수준이었던 차량 관련 전자장비는 현재 20%까지 높아졌으며 2015년이면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최근 연평균 8.5%씩 성장해 2012년이면 세계적으로 20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시장은 미국과 유럽·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독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지난 2008년 차량용 전장부품 수입액이 12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지난 7일 SK텔레콤 방문에서는 시스템반도체 업계 대표들이 SK텔레콤에 차량용 모바일 솔루션, 커넥티비티 칩세트 등에 대한 협력을 제안,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염 시스템반도체포럼 회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대기업과 팹리스 기업들의 동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 다른 대기업들과도 이같은 만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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