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업계 새 컨버전스 경쟁력 ‘스마트페이먼트’

휴대폰으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스마트페이먼트가 이통 업계의 새로운 컨버전스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스마트폰이 가져온 환경 변화가 결제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 스마트폰의 기능 지원 여부에 따라 성공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하나SK카드와 제휴를 통해 차세대 결제서비스인 ‘T스마트페이서비스’를 올해 초 처음 선보였다.

본지 2009년 11월 11일 4면 참조

올초 일반 휴대폰에 이어 스마트폰에도 이를 도입했다. 최근 출시된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S’에도 이를 적용했다. 스마트폰으로 카드 가맹점의 모바일 전용 단말에 갖다대면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과 무선주파수(RF)를 통해 비자·마스터 카드 신용 결제가 가능하다.

SKT는 이 단말기 출시와 함께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하나SK카드와 ‘터치 에스(Touch S) 카드’를 출시했다. 갤럭시S폰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2년간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는 등 카드결제, 각종 멤버십, 쿠폰 발급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금융 서비스를 묶어 제공한다.

KT(회장 이석채)도 이달 초 유심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인 ‘쇼터캄를 일반폰에 적용했다. 다양한 신용카드, 멤버십카드, 쿠폰 등을 저장해 결제시 할인과 멤버십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신한카드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쇼터치 서비스를 추진해 통신금융 간의 결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근거리통신망(NFC) 기반의 모바일결제 국제 표준인 페이바이모바일(Pay Buy Mobile)과 연계 글로벌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스마트폰에 스마트페이먼트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선 제조사들의 기능 지원이 필수적이다.

무선주파수(RF)를 활용한 SKT의 스마트페이의 경우 무선(RF) 안테나와 칩이 탑재돼야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이를 적용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반면, KT에서 이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4에는 ‘쇼터캄를 지원하기 위한 NFC칩이 탑재되지 않았다. 따라서 KT의 스마트폰 라인업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 단말기를 이용한 쇼터치 서비스 활용은 불투명하다.

KT관계자는 “아이폰4에 쇼터치 탑재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오는 9월부터 안드로이드 용 단말기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팬택이 여성 전용폰으로 만든 ‘이자르’(IM-A630K)를 통해 이르면 9월부터 쇼터치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용어설명

스마트페이먼트(smart payment)=스마트페이먼트는 기존의 결제, 멤버십, 쿠폰, 포인트 등 독립적으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통합해 고객이 다양한 결제 수단을 결제 시점에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로 멤버십, 쿠폰 등과 연계해 통합 결제가 가능하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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