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는 지난 6월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에 진출했다. 파나소닉·올림푸스·삼성전자에 비해 최대 반년 가량 늦었지만 DSLR·캠코더·콤팩트 카메라 기술을 집약한 성능과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실제 소니 하이브리드 카메라 ‘알파 NEX’의 첫 예약판매에서 상위 기종인 NEX-5의 초도 물량 1500대가 15분만에 매진됐으며, 현장 판매에선 판매 개시 하루 전부터 소니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구입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는 등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소니는 하반기에도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2006년 DSLR 시장 진입 이후 2년 만에 10% 이상의 점유율 확보하고 3위 입지를 공고히 한 소니는 2010년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통해 국내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달성하면 연내에 2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
소니코리아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기존의 DSLR 유저들을 1차 타깃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보다 먼저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출시한 일본 소니의 경우 DSLR 시장 점유율 5~8%로 고전하다가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26%까지 점유율이 상승해 2위 목표를 달성한 사례가 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기존 DSLR 유저들과 함께 DSLR를 구매를 고려하는 잠재 고객과 사진과 동영상에 대한 니즈가 높은 가족 고객들도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콤팩트 카메라 시장의 경우 소니의 최신 이미징 기술과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하반기 신제품을 통해 콤팩트 디카 유저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콤팩트 카메라에 적용된 ‘스윕 파노라마’ 기능은 셔터를 누른 채 카메라를 움직이기만 하면 최대 좌우 258도, 상하 177도까지(사이버샷 TX7제품 기준) 촬영, 3초 만에 파노라마 사진을 완성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경쟁 제품 대비 속도와 편의성, 사진 완성도에 있어 모두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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