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가 이달 12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우석형 회장은 50주년을 맞아 “‘새로운(뉴) 신도리코’를 만들어 세계로 도약하자”고 선언했다.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슬로건 ‘비욘드(beyond) 신도리코, SINDOH’도 공개했다.
신도리코는 1960년 설립 당시부터 사무기기 외길을 고집한 전문기업.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유일하게 자체 복합기 엔진을
설계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췄다. 신도리코는 고도의 정밀과학과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50년 동안 업계 1위를 달리며 기술과 시장을 주도했다.
신도 역사는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주 우상기 회장이 서울 미도파백화점에 복사기를 전시한 게 효시였다. 우 회장은 수입산 복사기 한 대 가격이 집 한 채와 맞먹을 정도로 비싸 직접 생산을 결정하고 창업 후 4년 만인 1964년 국내 1호 복사기 ‘리카피 555’를 생산하면서 국산 복사기 시대를 선언했다.
이어 1969년 국내 첫 전자식 복사기 BS-1, 1975년 첫 보통용지 복사기 ‘DT1200’, 1981년 첫 팩시밀리 ‘FAX3300H’을 상용화하며 사무 자동화 시장을 열었다. 1994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잼프리 복사기 ‘NT4000’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1997년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 복합기 ‘시그마’를 내놓았다.
신도리코 글로벌 경쟁력은 연구 인력과 특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198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문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지금은 200여명의 석·박사 연구원을 두고 있다. 신도리코 측은 “기구 설계와 시스템 제어와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전 세계 40여개국에 연간 5000억원 규모로 제품을 수출하고 국내외 특허와 산업재산권도 2100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해외 특허는 100개를 넘겼다. 수출 비중이 70%에 달하며 일본 리코, 영국 제록스, 미국 렉스마크 등을 사업 파트너로 두고 있다. 최근에도 이스트만 코닥·코니카미놀타과 새롭게 손잡았다.
해외 시장을 위해 2003년부터는 중국 칭다오 공장을, 2006년에는 칭다오 2기 공장을 증설했다. 우 회장은 “세계 유수 기업과 장기간 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한 데는 50년 동안 무적자·무차입·무어음을 실현한 탄탄한 재무 구조와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신도리코는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맸다. 경영 방침을 새로운 제품과 시장(NEW product, NEW market, NEW SINDOH)’으로 정하고 상업용 디지털 인쇄 사업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칭다오 공장의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 비중도 크게 높이기로 했다. 우 회장은 “신도리코가 관계회사 포함 1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세계 무대에서 HP·캐논·제록스와 같은 글로업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도리코는 50주년을 맞아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는 기념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서울 본사와 아산 공장, 전국 지사 임직원, 부품협력사와 우수대리점 대표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표/신도리코 50년사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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