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증시에 대해 누구나 궁금한 세가지

“왜 한국증시는 미국증시에 비해 반등폭이 적지?” “왜 삼성전자는 사상최대 실적에도 반응이 없지?” “왜 옵션만기일에도 주가 변동이 심하지 않지?”

9일 삼성증권은 증시 투자자라면 누구나 궁금하는 이 질문들에 대해 ’우리가 그동안 미국보다 훨씬 덜 빠졌기 때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 ’올해부터 부과된 공모펀드에 대한 거래세 때문’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7월7일 미국 다우지수는 2.82% 상승했고 이 영향으로 전날 일본 닛케이225도 2.76% 올랐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1.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한국증시가 덜 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깝게는 6월 고점 대비 미국 다우지수는 7.31% 하락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3.7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연초 대비해서도 미국이 -3.93%, 일본이 -9.58%인 반면 우리나라는 +0.94%다. 또 잠정실적이기는 하지만 사상최대 규모인 5조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내놓고도 삼성전자 주가는 당일에 0.77% 하락했다가 8일에 0.78% 오른 것이 전부였다. 실적 발표 전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처럼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전에 별로 오르지 않았다.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실적에 대한 주가 반영이 미미한 것에 대해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삼성전자에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며 “아직 발표되지 않은 미국 IT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하는 외국인의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에는 사전에 실적 기대감이 거의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에 100% 실적발표 후 주가 반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텔(13일)이나 애플(20일)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을 경우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전날과 같은 경우는 만기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주식시장이 조용해 ’마녀들’이 잠든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옵션만기에 따른 주가변동이 심하지 않은 것은 세금이 투신의 차익거래에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그 동안 차익거래시 세금을 내지 않다가 올해부터 0.3%의 세금을 내게 돼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투신 입장에서는 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줄었다. 실제 2009년 4분기 차익거래에서 총 거래대금의 약 70%를 차지하던 투신의 비중이 2010년 1분기에는 20% 이하로 축소됐다. 2분기에는 15% 수준까지 낮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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