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바이오측정표준연구단(단장 박상열)은 새로운 성장분야로 떠오른 바이오 기술의 올바른 상용화와 산업화를 위해 바이오측정표준을 개발 중이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줄기세포의 이식 등 바이오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그 유해성이나 효용성은 정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적절한 품질 관리와 품질 보증을 위한 시험 기준도 없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단은 바이오 전공 박사급 3명과 분석화학 전문가 3명을 팀원으로 구성해 바이오측정표준 개발에 매진 중이다. 연구단이 직접 제작한 고감도 유세포 분석기(flow cytometer) 외에 HPLC-MS, IHPLC-ICP-MS, ICP-OES, CE-PDA 등의 첨단 생화학분석기기를 갖췄다. 지난 5년간 기초기술연구회로부터 받은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분야를 DNA 측정표준에서 단백질 측정표준 등으로 확대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DNA측정표준에서는 ICP-OES 인분석을 기반으로 한 DNA 정량기술, 단분자 계수 기반 저농도 DNA 정량기술, 모세관전기영동(CE:Capillary Electrophoresis) 기반 소량 DNA 정량기술 등을 개발했고 국제측정학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또 이 기술을 바탕으로 뉴클레오타이드(dNMP), DNA 올리고머 등을 개발했다. 이들 인증표준물질은 조만간 국내외에 보급, DNA 정량분석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계수기반 저농도 DNA 정량, DNA 메틸 사이토신 총량 정량의 국제비교 등 최신 논문들을 유명 학술지에 발표했고, 해외 특허 등록도 이뤄냈다.
연구단은 앞으로 단백질 측정표준과 세포 측정표준 분야에서도 측정표준 원천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상열 단장은 “불모지인 바이오 측정표준기술 분야를 개척해 선도적인 위치에 서 있다”면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단백질 및 세포분야의 측정표준 개발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