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시스 “1~3메가 이어 5메가서도 메카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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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 중국공장의 한 직원이 제품검사를 하고 있다.

 중국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 1996년 유엔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10대 도시로 꼽은 도시. 인천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웨이하이를 일컫는 말이다.

 지난 2일 웨이하이 공항에서 차로 40분쯤 달리니 웨이하이시 경제기술개발구 내 있는 캠시스의 중국공장(법인)이 나왔다. 생산량 기준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국내 1위 업체인 캠시스(대표 이헌복·권현진)가 2004년 세운 이곳은 연간 5500만개 이상의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가파르게 늘고 있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연간 8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양산 설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재희 캠시스 중국법인 총경리(부장)는 “삼성전자의 텐밀리언셀러 휴대폰 6개 모델 중 4개를 이곳에서 생산했다”면서 “세계 3대 카메라 모듈 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아래 기술력 강화, 자동화 확대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느 산업을 막론하고 제조업의 생명은 품질이다. 이곳도 곳곳에 ‘품질 기준은 하나다. 예외도 없고 협상도 없다’는 슬로건을 걸어 놓고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구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월 삼성전자로부터 ‘애니콜 부품 품질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캠시스 중국법인은 웨이하이에 진출해 있는 1300개 한국기업 가운데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900여명의 중국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캠시스 중국법인은 현지인들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쾌적한 기숙사는 물론 통근버스, 사내 도서관, 건강진단 서비스, 명절 특별보너스, 생일파티 등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평가받아 지난 2008년 웨이하이시로부터 노동관계 화목업체로 선정됐다. 생산규모가 커 작년 12월에는 웨이하이시가 속해 있는 산둥성내 100대 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최근 대만 폭스콘 사태로 중국 노동자의 임금인상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했지만 캠시스는 “아직은 영향이 없다”면서 “당분간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900여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캠시스는 이들에게 한달 평균 약 30만~4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1~3메가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생산 메카 역할을 해온 이 곳은 이제 스마트폰 5메가(5백만 화소) 시대에도 ‘세계 최대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자동화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총경리는 “하반기부터 시장이 본격 열릴 5메가 시장에서도 고품질 제품으로 무장, 1~3메가에 이어 5메가에서도 카메라 모듈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캠시스는 휴대폰 시장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백색가전, 노트북, 자동차 후방 카메라, CCTV, 차량용 블랙박스, 의료용 카메라 등 다양한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웨이하이(중국)=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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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하이시에 있는 캠시스 중국 공장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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