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IT 투자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올 들어 유럽발 금융 위기로 인해 유로화 가치가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T 투자 규모는 총 3조3500억달러(약 4109조원)로 지난해 3조2250억달러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초 가트너가 예상한 5.3% 성장률과 비교하면 1.4% 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로, 유로화 가치 하락이 반영된 결과다.
리처드 고든 가트너 부사장은 “올 초 불거진 유럽발 금융 위기가 IT 설비 투자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2분기부터 나타난 달러화 가치의 상대적인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달러 결제 방식의 IT 투자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유럽에서는 향후 5년 이상 각국 정부가 재정 적자 축소에 나서면서 당분간 공공·민간 부문에 걸쳐 IT 투자 위축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 세계 IT 투자의 절대 규모면에서는 통신 분야가 절대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총 1조970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4% 늘어나면서 전체 IT 투자의 58.8%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년 대비 성장률에서는 컴퓨팅 하드웨어 분야가 압도적이다. 컴퓨팅 하드웨어 투자 규모는 총 3650억달러로, 작년대비 9.1%나 신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PC 시장이 급격히 되살아난 영향이 직접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229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1%, IT 서비스 분야는 7860억달러로 2.9% 각각 성장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측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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