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삼성 하이브리드 카메라용 렌즈 준비 중"

 전통의 국내 카메라 렌즈 제조사인 삼양옵틱스가 삼성 하이브리드 카메라용 렌즈 3종을 출시한다.

 4일 삼양옵틱스는 삼성 하이브리드 카메라와 호환하는 8㎜(F3.5), 14㎜(F2.8), 85㎜(F1.4) 렌즈를 준비 중이며 9월 시판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렌즈들은 초점과 노출을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제품(MF)이며, 삼성전자 하이브리드 카메라에 장착해 쓸 때 수동 모드에서 촬영해야 한다.

 삼양옵틱스는 그동안 니콘·캐논·펜탁스 등과 호환하는 렌즈를 출시한 바 있지만 삼성 카메라용 렌즈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에서 그동안 독자 설계한 카메라가 없었던 탓이 가장 컸고 삼성이 지난 1월 출시한 하이브리드 카메라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삼양옵틱스 측은 “카메라 이용자가 늘면 렌즈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데 삼성 하이브리드 카메라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삼성용으로 렌즈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양옵틱스 렌즈는 수동으로 조작해야 해 초보자에겐 불편함이 있겠지만 정밀한 사진을 찍을 때는 유용하다. 초첨과 조리개 등을 임의로 조절,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렌즈 부족이 가장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삼성전자 카메라 사업에 삼양옵틱스의 지원이 소비자들의 갈증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삼양옵틱스는 국내 아주 드문 카메라 렌즈 제조사로 1980년대 중반 세계 카메라 렌즈 시장에서 40%를 점유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내 자체적으로 렌즈 8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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