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멕시코와 공동 ESCO 사업을 추진한다.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멕시코를 국내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LED·신재생에너지 등 녹색기업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그린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은 마르띠네스 멕시코 에너지부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자동차·반도체 등 제조업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한국의 녹색기업과 전기에너지 효율개선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멕시코의 녹색기업이 협력한다면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며 양국 ESCO가 공동으로 멕시코 제조기업에 대한 진단과 컨설팅을 실시한 후, ESCO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본지 6월 10일자 19면 참조
양국은 연내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공동사업에 참여할 ESCO와 대상 사업장을 선정해 에너지진단을 수행하고, 내년부터 ESCO 사업을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멕시코 최대 에너지소비 사업장인 페멕스의 경우,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1%를 절약하는 ESCO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업 규모가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장관은 또 우리기업의 에너지 플랜트 분야 진출과 원자력 분야에 있어서도 멕시코 정부의 협력을 당부했다. 멕시코는 현재 2기의 원전(총 1365㎿)을 운영 중이며, 2021~24년께 추가 원전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날 또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지경부와 멕시코 에너지부는 ‘에너지절약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서 양국은 △에너지효율 향상에 관한 공동연구와 정책보고서 세미나 등을 통해 그린에너지 정책정보 교환 △양국 기업의 공동 기술개발 및 상품교류 전시회 개최 △공동사업 지원 등 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 등을 협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부가 교환한 양해각서를 이행하고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양국 에너지관리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과 멕시코전기절약공사도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한편, ‘한-멕시코 그린비즈니스 포럼’에서 에너지관리공단과 멕시코전기절약공사는 각국의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에너지에 정책을 발표했으며, 삼성에버랜드와 옵티마 에너지아는 각국의 ESCO 산업현황, 유양디엔유는 LED, 대구도시가스는 태양광, LG전자는 스마트빌딩 시스템에 대한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주문정·최호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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