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올해 안에 ‘글로벌 톱 5 전자부품기업’ 진입을 선언했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30일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첨단 부품 기술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올해 안에 전자부품 기업 중 글로벌 톱5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부품 시장은 반도체 부문이 51%, 디스플레이 부문 18%, 일반부품 비중이 31%로 총 19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5조5505억원을 기록해 일반부품 분야 6위에 올라있다.
올해 들어 스마트폰 활성화와 3DTV·태블릿PC 등 신규 세트제품의 등장으로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고가 인쇄회로기판(PCB) 등 고부가가치 부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무라타 등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을 점하면서 세계 시장점유율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 사장은 “스마트폰·3DTV·인터넷TV 등 세트제품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전자부품의 트렌드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스마트화, 융복합화, 모듈화, 네트워크화 등 4가지 전자부품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 가지 핵심 트렌드를 인간의 오감을 통하는 지능형 부품이 등장하는 스마트화, 유사 기능을 한 가지로 통합해 공간과 비용을 줄이는 모듈화, 부품간 기능이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융복합화, 부품간 통신기능이 강화되는 네트워크화로 설명했다.
박 사장은 “전자부품 사업 영역도 과거에는 IT시장에 국한됐으나 최근 에너지, 환경, 바이오, 의료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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