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SW품질 인증제도인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GS인증제도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따라 SW품질 테스트를 수행해 기준을 통과한 SW제품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지난 2001년 시작돼 올해로 시행 10년을 맞았다.
한국SW전문기업협회(회장 이영상)가 30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개최한 ‘국산 패키지 SW 산업 발전 간담회’에서 공공부분발주자들과 SW전문 기업 관계자 40여명은 “GS인증제도가 본래 취지와 달리 SW품질을 보장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원환 정부통합전산센터 보안관리 과장은 “현재 GS인증제도는 SW의 질이나 기능을 인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발주처는 10개의 기능을 원하는데 8개 기능만 만족하는 SW도 GS인증을 받을 수 있어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인증을 받는 기업들도 GS인증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김종현 위세아이텍 사장은 “발주처들은 GS인증을 받은 패키지SW가 있는데도 이를 도입하지 않고 개발 용역사업으로 발주한다”며 “GS인증 제품이 존재하면 용역으로 발주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성운 인피닉 사장은 “현재 GS인증제도는 인증과 시험을 같은 기관에서 하는 기형적인 구조”라며 “인증과 시험 기관을 분리해 시험의 전문성을 강화하면 SW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유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진흥단장은 “GS인증이 SW의 우수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SW공학센터와 인증시험기관인 TTA, KTL과 SW의 성능비교시험(BMT) 부분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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