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전체 부품원가(BOM)에서 한국 업체들이 가장 비싼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폰4의 하드웨어 분석을 통해 16GB급 모델의 BOM은 187.51달러라고 밝혔다. 제조·소프트웨어(SW)·마케팅·유통 비용 등을 제외한 순수 하드웨어 부품 원가다. 그러나 성능이 진전한 만큼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3GS 모델의 BOM이 170.8달러, 지난 2008년 선보인 3G 모델이 166.31달러와 비교해 다소 높아졌다.
케빈 켈러 애널리스트는 “이전 버전과 마찬가지로 애플은 아이폰4를 통해 막대한 마진을 챙긴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아이폰4에서도 가장 비싼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 부품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3.5인치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IPS LCD 패널이다. 개당 28.5달러에 달했다. 전체 BOM 중 15.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27달러, 4Gb 모바일 DDR SD램은 13.8달러, A4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10.75달러였다. 삼성전자의 부품만 따지면 전체 BOM의 27.5%, LG디스플레이와 합치면 아이폰4의 BOM중 42.7%를 차지한다. 특히 11.72달러인 독일 인피니언의 베이스밴드 칩을 제외하면 최고가 상위 5대 부품 가운데 4개를 삼성과 LG가 공급하는 셈이다.
한편 이번 아이폰4는 고속상향패킷접속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고주파 송수신 기능을 메인 칩에 통합함으로써 단말기 내부의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아이서플라이는 평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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