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사상 최단 시간 10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우며 초반 몰이가 거세다.
2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된 갤럭시S는 영업일 기준으로 5일만인 이날 오후 2시께 누적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휴대폰 판매가 시작된 이래 가장 빠른 시간에 10만대를 돌파한 기록이다. 지난해 말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3GS는 10일만에 10만대를 넘어선 것이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SKT는 갤럭시S의 가파른 판매 확대 이유가 출시 전부터 대기 수요가 몰린데다가 기업 수요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코·외환은행·SKT 등 기업들의 사전 물량도 1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판매량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SKT 대리점들은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섰다. 일선 대리점들이 사업자 물류센터를 직접 방문해 물량을 확보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특히, SKT는 갤럭시S 가입고객이 늘어나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던 가입자 전산 오픈 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11시까지로 5시간 늘렸다. 개통 폭주에 따른 전산 시스템 장애를 막기 위해 지난 주말 비상근무에도 들어갔다.
SK텔레콤 김선중영업본부장은 “통상 휴대폰 출시 후 20만대 판매시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5일만에 10만대를 돌파한 것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신기록”이라며 “갤럭시S는 SKT가 연초에 밝힌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폰 확산의 주인공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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