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애플리케이션 시대 `성큼`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만 골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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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8·19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TV 앱 콘테스트’ 오프라인과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TV 콘테스트 공개 투표에 관심있는 고객이 시연하며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 TV용 앱 콘테스트 20개 수상팀

  ‘TV 애플리케이션(앱)’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 앱처럼 TV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똑똑한 TV를 만들 수 있는 ‘TV 앱’ 서비스가 속속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세계 최초 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에서 스포크시스템즈 ‘다국어 동화책’이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은 이에 앞서 160개 공모작 중에서 최종 20개를 선별했으며 이를 공개 투표에 붙였다.

  최종 우승작 다국어 동화책은 TV로 다양한 동화책을 여러 언어로 보여 주고 들려 주는 서비스로 가정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TV 특성을 잘 반영했을 뿐더러 수익성과 글로벌 확장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해 상금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어 TV로 손쉽게 노래방을 즐길 수 있는 TJ미디어 ‘질러(Ziller) 노래방’이 2위를 차지해 상금 1000만원을, 매일 아침에 배달되는 각종 신문을 TV 대화면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다하미커뮤니케이션즈 ‘T-페이퍼(paper)’가 차지해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일반인 대상 온·오프라인 공개투표와 두 번의 전문가 심사를 거친 이번 행사는 창의성·수익성·사용 편의성 등 6가지 항목으로 평가했으며 세계 첫 TV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답게 2500여명의 일반인이 공개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2·3위 수상팀을 포함한 총 20개 수상팀 결과는 28일 오후 2시부터 삼성 파브 공식 인터넷 사이트 (pavv.co.kr)에 공개됐으며 내달 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5층 다목적 홀에서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세계 첫 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를 통해 개발자에게는 수익 창출의 장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보다 다양하고 유용한 애플리케이션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미국·유럽 지역까지 확대 실시하는 등 개발자 친화적인 행사를 통해 삼성 TV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올해 TV용 앱 스토어를 지원하는 인터넷TV를 세계 시장에 10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TV업체 중 처음으로 총 상금 1억원을 내걸고 TV용 애플리케이션 경연 대회를 실시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