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벤처기업이 벤처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은 최근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녹색투자한국포럼 강연회’에서 녹색벤처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영여건이 취약한 기업이 많지만 우수한 곳도 많다”며 “가젤형 기업을 찾아보니 200여 기업이 녹색벤처기업”이라고 말했다. 가젤형 기업이란 매출이나 고용자 수가 3년 연속 평균 20% 이상 고성장하는 기업을 뜻한다.
하지만 그는 아직 녹색벤처기업의 수가 적고 기술수준 등이 떨어지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녹색벤처기업 수는 2009년 기준 1785개로 전체 벤처기업(1만8893개)의 9.4% 수준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소기업은 대부분 부가가치가 낮은 설비·설치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환경 산업은 대부분이 영세기업이다.
투자 부문에 대해서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서 국장은 “지난해 녹색기술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는 전체 인정투자의 15%인 1281억원으로 아직은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고는 볼 수 없지만, 2008년 대비 두 배 정도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벤처캐피털의 계획을 살펴보면 올해도 녹색기술에 대한 투자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큰 단위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 국장에 앞서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분석부 부서장은 ‘투자대상으로서의 녹색기업·금융기관의 관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부서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이 투자를 하려면 사업에 매력이 있어야 한다”며 “정책자금 못지않게 벤처캐피털 등의 지원이 가미되면 2050년 세계 5대 녹색강국 진입이라는 정부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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