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OLED 조명용 패널사업을 위해 5.5세대 OLED 투자에 나선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OLED 조명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오는 3분기 2세대급 파일럿라인을 구축하는 등 OLED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OLED 조명 사업화를 위해 1000억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최근 지식경제부가 공모한 ‘OLED 조명용 증착장비 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에 수요기업으로 선정됐다.
LG화학은 향후 2년간 디엠에스·SNU프리시젼·선익시스템이 개발한 OLED 조명용 장비 성능평가 등을 진행하고 구매를 결정한다.
3사가 개발할 OLED 조명 장비는 5.5세대급 인라인 건식 증착 장비와 기판이송 장비다. 이 장비는 생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상용화된 2.5세대급 OLED 조명 장비와 비교해 네 배 이상, 디스플레이용으로 사용되는 기존 진공증착 방식의 클러스터 장비에 비해서도 생산성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진공증착 방식 클러스터 장비는 증착후 기판 이송, 합착, 증착을 분리 제조해 하나의 패널을 생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정부는 이 과제에 향후 2년간 14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LG화학은 오는 3분기 오창 공장에 2세대급 OLED 조명 파일럿라인을 구축해 생산성 및 성능을 검증한 뒤 2011년부터 일부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3분기부터 5.5세대급 양산 장비를 도입하기 시작해 이르면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최근 미국의 UDC와 제휴, OLED 패널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는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코닥의 OLED사업부문을 인수, GOTL(글로벌OLED테크놀로지)이라는 기술회사를 설립했다.
OLED 조명은 LED 조명과 달리 도광판, 방열판이 필요 없어 플렉서블 조명, 가구 일체형 조명, 창문형 조명 등 새로운 시장을 만들수 있어 미국·일본·유럽 등 대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다만, LED 대비 효율·수명 특성이 나쁘고 고가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LG화학 등 대기업이 대규모 양산 설비를 구축해 대량 생산에 나설 경우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측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현재 양산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하지만 최종 투자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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