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소 감독기관인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는 지난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이 손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포르노 사이트에 ‘.xxx’ 라는 전용 도메인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AP가 27일 보도했다.
ICANN은 미국 인터넷기업 ICM레지스트리가 제안해온 포르노 전용 도메인 신설 방안을 놓고 수년간 결정을 번복한 끝에 결국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빠르면 6개월 내에 ‘.xxx’ 도메인이 ‘.com’이나 ‘.org’처럼 독립된 형태로 성인물을 상징하게 될 전망이다.
ICM레지스트리는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포르노 사이트를 일반 사이트로부터 분리하기 위해 ‘.xxx’를 도입하자고 지난 2001년 처음 제안한 바 있다. ICANN은 4년 뒤 이를 잠정 승인했으나 미국 보수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2007년 결정을 번복했다. 이후 미국중재협회(AAA) 산하 국제분쟁해결센터(ICDR)는 당시 결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재논의 결정을 내렸으며 지난 3월부터 ICANN 이사회에서 논의를 시작해 이번 결과를 낳았다.
스튜어트 롤리 ICM레지스트리 회장은 “ICANN의 결정에 따라 관련 도메인 하나에 60달러씩, 총300만달러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미 11만개의 사이트가 예약 대기하고 있으며 최소 50만개의 사이트가 새 도메인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메인 하나를 판매할 때마다 10달러씩을 아동보호기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