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등 6개 반도체 업체가 미국에서 가격담합 혐의로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제리 브라운 검찰총장은 24일 마이크론, NEC, 인피니온, 하이닉스, 엘피다, 모젤 바이텔릭 등 6개 업체가 1억73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등 각 주 정부는 2006년 이들 업체가 담합을 통해 D램 가격을 과다 책정해 소비자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손실을 입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브라운 총장은 "이들 업체는 소비자, 학교, 정부 사무실에 판매되는 컴퓨터 장비에 사용되는 컴퓨터 칩 가격을 담합하는 불법적 계획에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의금 규모는 불법적인 가격 획정으로 소비자들에게서 높은 가격을 받은 기업들에 대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나머지 32개 주정부와 집단소송에 참여한 개인 원고들도 이번 합의를 따를 예정이다.
이들 6개 업체는 앞으로 2년간 원고들에게 합의금과 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브라운 총장은 조사 결과 이들 6개 업체의 판매 담당 직원과 임원들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비밀 정보를 교환했으며 회동을 통해 적정 수준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뉴욕 =매일경제 김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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