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e베이가 이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비즈니스위크는 27일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e베이가 지난해 모바일을 통해 6억달러(약 7302억원)의 상품 거래 기록을 세우면서 경쟁사인 아마존닷컴(2억7500만달러)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마크 베큐 ABI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수년간 온라인 거래 부문에서 아마존닷컴에 입지를 뺏겼던 e베이는 모바일 커머스(상거래)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리더로 부상했다”면서 “블랙베리,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을 활용한 쇼핑이 늘어나면서 e베이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e베이 스마트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지난해의 2배가 넘는 15억달러(약 1조8255억원) 가량의 상품이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PC 역시 성장세가 가파르다. 스티브 얀코비치 e베이 모바일부문 부사장은 “애플 아이패드에서 e베이 앱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아이폰 고객보다 3~4배 더 많은 소비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e베이 모바일 앱으로 차를 구매하기도 한다. 올해 모바일 앱을 통해 팔린 가장 비싼 상품은 중고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스파이더’로 13만9000달러(약 1억7000만원)에 판매됐다.
e베이의 성공요인은 발빠른 대응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베이는 지금까지 14가지의 모바일쇼핑 앱을 내놨고 계속해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83억달러(약 22조2711억원)를 기록했던 전 세계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2015년까지 1190억달러(약 144조823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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