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극지방용 LNG선 및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FPSO)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은 지경부의 ‘초대형 알루미늄 극후판 LNG 탱크 제조기술’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오는 2015년까지 총 19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극지방용 LNG선 개발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북극해에서 천연가스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극지운항에 적합한 LNG선 및 저장시설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극지방용 LNG선 탱크는 빙벽로 인한 위험성을 고려해 알루미늄 후판의 두께가 최대 70㎜에 달해 고난도의 용접 기술이 요구된다. 현대중공업은 LNG선 탱크를 구성하는 알루미늄 후판에 적합한 새로운 용접장비를 개발해 용접 생산성을 3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대순 현대중공업 산업기술연구소 상무는 “용접이라는 기초가 튼튼해야 좋은 품질의 선박이 나온다”면서 “북극해는 전 세계 가스매장량의 30%인 약 440억배럴로 조선 분야에 큰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4년 우리나라 첫 LNG선을 건조한 이래 총 37척의 LNG선을 건조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형과 멤브레인형 LNG선 건조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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