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세계, 실감미디어] <3부-1> 3D 현장을 가다- 3D 촬영에서 시청까지?

 3D가 전 세계인이 가장 즐기는 축구와 만났다. 특히 한국대표팀이 지난 23일 새벽에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예선 3차전에서 2 대 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3D 월드컵 열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아바타로 촉발된 3D 열기가 스포츠로 자연스럽게 넘어올지 주목된다.

 박지성, 메시, 호날두 등 축구스타의 움직임은 어떻게 3D 영상으로 구현될까.

 3D경기 촬영에는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일본 소니의 3D 방송전용 카메라가 사용된다. 경기마다 총 일곱 조(두 대가 한 조)의 소니 전문가용 HDC 카메라(모델 HDC-1500)가 경기장에 설치된다. 소니의 독점적 멀티이미지 프로세서(모델 MPE-200)와 3D 야외 방송 트럭은 경기장의 상황을 놀라운 3D 품질로 포착한다. 소니 프로세서는 자동으로 피사계 심도를 조정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완벽한 3D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3D 촬영은 FIFA 월드컵경기장 열 곳 중 요하네스버그의 사커 시티와 엘리스 파크, 더반, 케이프타운 및 포트 엘리자베스 등 다섯 군데에서 실시된다.

 히로코 사이토 소니 글로벌 스폰서십 담당 부사장은 “소니는 극장용 전문 3D 기술과 콘텐츠 생성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소니가 전혀 새로운 축구시청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소니가 촬영한 영상은 위성방송망을 통해 한국으로 전송돼 전국의 가정으로 배달된다.

 월드컵 경기를 3D로 볼 수 있는 방법은 현재 크게 세 가지다. 3DTV를 직접 구입해 설치하거나 극장을 이용하는 방법, 일부기는 하지만 일부 공공장소에 설치될 3DTV 또는 프로젝션 스크린을 통해서다.

 현재 국내에 3D 월드컵을 중계하고 있는 곳은 월드컵 중계권을 산 SBS. 그러나 지방은 아예 지상파로 3D 월드컵을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서울과 수도권 역시 관악산 중계소 반경 20㎞ 이내만 가능하다. 채널 66번의 시범방송 주파수가 고주파여서 도달거리는 일반 방송보다 짧기 때문이다.

 채널 66번에서 3D 방송이 안 나온다는 문의전화도 많다. 채널 66번은 케이블 채널이 아니라 지상파 채널이다. 지상파 66번을 보려면 별도의 지상파 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 확실한 방법은 SBS와 판권 계약을 한 스카이라이프의 3D 전용 채널 1번으로 보는 것이다.

 주로 새벽 3시 30분에 열리는 경기는 3DTV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예약 녹화 기능을 이용하면 다음날 아침 시청이 가능하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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