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3세대(G)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모바일TV 방송을 시도한다.
PC월드는 23일 O2와 오렌지, 보다폰이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영국 런던과 슬러그 지역에서 3G를 이용한 새로운 방송기술인 IMB(Integrated Mobile Broadcast) 기반 모바일TV 시범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에릭슨, IP와이어리스, 스트리메조 등도 참여한다.
현재 영국 이통사들은 3G 네트워크를 통해 모바일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많은 고객들이 같은 장소에서 이용할 경우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다. IMB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분할다중(TDD) 대역을 이용한다. 양방향 음성서비스에 알맞은 주파수분할다중(FDD) 방식과 달리 TDD는 단방향의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방송서비스에 적합하다. 유럽의 대부분 이통사들이 3G 사업권을 받을 때 함께 받은 대역을 이용함으로써 비용도 줄일 수 있다. TDD 주파수는 전세계 60개국 150개 이상의 이통사가 보유하고 있고 이들은 5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커버하고 있다.
IMB사업에 참여한 이통사들은 “늘어나고 있는 트래픽 부담을 덜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으며 IMB가 네트워크 부하를 줄여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에 T모바일과 오렌지가 IMB와 비슷한 기술을 테스트한 바 있다.
오렌지의 한 임원은 “IMB 기반 서비스가 언제 상업적으로 서비스될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면서 “IMB 서비스에 대한 준비는 다 돼 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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