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LG전자 그린 경영을 주도하는 환경 략팀이 유해 물질·기후변화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LG전자가 유해물질·기후변화·규격관리 등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환경 전문가(Eco-Expert)’를 집중 양성한다. 인력 확보를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국내외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본사와 1차 협력업체 주도로 실시했던 친환경 프로그램도 전 세계 해외 생산거점과 법인으로 크게 확대키로 했다.
22일 LG전자는 기존 협력업체 중심의 유해물질 대응 친환경 프로그램을 ‘LG전자 그린 프로그램 플러스’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그린 프로그램은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LG전자에 직접 납품하지 않는 2·3차 협력업체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프로그램으로 환경 전문가를 양성하고 이들은 다시 다른 협력사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교육을 시행해 대규모 전문가 인력 풀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2·3차 협력업체에 이어 올해 전 세계 LG 생산거점과 해외법인까지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LG는 이미 경기도 평택 러닝센터에서 세계 각국의 유해물질 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전 집합 교육을 실시했다. 행사에는 중국·인도·폴란드·멕시코·터키·러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 세계 주요 생산 거점 국가의 품질 관리자와 연구개발 담당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LG전자 측은 “전 세계 법인을 중심으로 유해물질 환경 전문가를 양성해 각국 사업장은 물론 협력업체의 유해물질 사용까지 관리해 궁극적으로 ‘녹색 공급망’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문가 육성을 위해 국내외 유수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석사과정과 해외 MBA 프로그램에 이어 독자적인 사내 전문가 강좌도 만들 방침이다.
LG는 이에 앞서 유해물질과 함께 환경 문제의 큰 축인 기후변화와 관련 교육도 해외법인으로 확대한다. 내달부터 전 세계 법인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영어·중국어 두 가지 버전으로 온라인 강좌도 개설했다. 8월부터는 국내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교육을 실시한다.
LG전자는 2008년 50여 명 규모로 전자업체로는 드물게 환경전략팀을 만들어 녹색경영에 고삐를 죄어 왔다. 특히 올해를 녹색 사업 원년으로 삼고 태양전지·차세대LED 조명시스템·총합공조를 3대 축으로 녹색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태양전지는 지난해 말 생산능력 120㎽급 1기 라인을 완성하고 올 초 양산을 개시했다. 올해 말까지 120㎽급 1개 라인을 추가한다. LED조명 사업은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에서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해외로 진출한다. 총합공조 분야는 사업 영역을 주거용에서 상업용, 나아가 산업용으로 확대하고, 제품에서 제어시스템, 서비스와 운영을 포괄하는 종합 솔루션을 구축키로 했다.
지난 4월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환경 보호를 위한 글로벌 기업 정상회의 ‘B4E 글로벌 서밋 2010’ 기조연설에서 “녹색성장은 글로벌 기업에 큰 기회”라며 “지구촌 환경보호를 위해서 리더십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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