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콘퍼런스에서 미국 MIT ‘페티 메이즈 랩’에서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선보여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일명 ‘식스센스’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시연된 장비는 PC용 카메라, 소형 프로젝터 등 간단한 장비를 조합한 것으로 이를 몸에 착용하고 나와 무선인터넷에서 검색된 정보를 활용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무선인터넷 접속 디바이스의 대표격인 스마트폰이 MIT에서 선보인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장치는 일종의 AR 형태로 카메라에 비친 정보와 손가락에 부착된 색깔을 구별해 입력 정보로 받아들이고 무선단말기를 통해 확보된 다양한 정보를 결합, 프로젝터로 다시 비춰준다.
이 장비가 등장하면 벽면이든 손바닥이든 상관없이 스크린을 비추고 공중에서 손가락으로 링크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미래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하는 손가락 마우스를 저렴한 비용으로도 실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낸 것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최근 구글이 선보인 음성검색 서비스를 확장한 장비들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마트폰과 같이 손에 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귓구멍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된 ‘눈에 보이지 않는 폰’이 등장해 혼잣말하듯이 얘기를 해도 통화나 정보 검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단순히 음성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국어를 동시 통역하는 수준까지 발전해 모국어로 얘기를 해도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통합 단말기의 등장도 예고됐다. 현재와 같이 노트북PC, 스마트폰, 태블릿PC를 각각 들고 다니는 시대는 조만간 막을 내리고 2∼3년 후에는 여러 기능을 한데 합친 기기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결합된 형태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 음성 통화 시에는 스마트폰 형태로 사용하다가 정보 검색 등 태블릿PC로 사용할 때는 디스플레이를 넓게 펼쳐 사용하는 것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시점과 맞물려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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