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이 세계적 화두인 만큼 에너지경영시스템(EMS)은 세계에 고루 퍼져있다. 미국·유럽 같은 선진국은 물론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도 EMS를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한 핵심수단으로 삼고있다. 이들은 EMS 표준 보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가나 지역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는 EMS 표준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국가표준을 갖고 있는 국가는 미국·덴마크·아일랜드·스웨덴·독일·한국 등 10여개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EMS 국제표준(ISO 50001) 제정을 위해 2008년 기술위원회(TC 242)를 설립했다. 의장국인 미국·브라질·영국·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일본 등 46개국도 참여해 국제협력을 추진 중이다. ISO 50001은 현재 국제표준초안(DIS·Draft of International Standard) 단계까지 제정됐으며 내년 6월 제정이 완료된다.
유럽은 유럽표준화기구(CEN)에서 지난해 지역표준(EN16000)을 제정해 유럽지역 내에서 통일된 표준을 운영하고 있다. EN16000은 기존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제도에 기반했다. 덴마크·아일랜드·스웨덴 등은 각 정부에서 에너지절약시책으로 자발적 에너지목표관리제도를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참여 기업들은 탄소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얻기 위해 일정기간 설정된 목표를 이행하고 결과를 검증받는다.
미국은 에너지에 대한 경영·기술적인 측면의 통합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 및 환경개선을 위해 ANSI/MSE 2000(Management System for Energy)을 도입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가표준을 제정했지만, 제도적 추진이 이뤄지지 않아 표준의 보급은 미진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부터 에너지부 주관으로 LBNL·ORNL 등 국책연구소와 조지아텍·텍사스주립대 등 대학교, 에너지컨설팅 업체인 KEMA 등 사업체가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체를 구성해 에너지효율향상 시책으로 SEP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본과 중국은 ISO 50001 제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EMAK(Energy Management Action NetworK) 등 EMS 국제협력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EMAK는 정부와 산업체간 정보교류 네트워크 구축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추구하는 IPEEC(International Partnership for Energy Efficiency Cooperation) 내 태스크 그룹이다.
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UNIDO)는 개발도상국에 에너지효율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핵심수단으로 EMS 보급 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GEF IEE 프로젝트로, 이는 15개 개발도상국에 EMS 도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 5년간 약 60억원이 투입된다. UNIDO는 또 개도국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국제표준 제정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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