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3GS` OS 업그레이드하면…

멀티태스킹·폴더 기능에 5배 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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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4가 적용된 아이폰3GS 구동화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iOS4`로 업그레이드한 아이폰 3GS 지원 기능

애플이 발표한 차기모델 ‘아이폰4’가 다음달 국내에 출시된다. 기존 모델인 ‘아이폰 3GS’의 사용자중 일부는 새 모델로 갈아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대부분 2년 약정에 가입한 탓에 쉬운 결정은 아니다.

하지만 21일부터 3GS 사용자들도 새로운 운용체계(OS) 버전인 ‘iOS4’로의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4에 담긴 새로운 기능의 상당수를 즐길 수 있다. 정식버전 배포전 개발자용 최종 베타버전 격인 ‘GM(Gold Master)’ 버전을 이미 설치, 이용중인 사용자들도 있다. iOS4 설치 후 달라지는 사용자 환경을 살펴봤다.

◇더 편해지는 애플리케이션 구동·관리=iOS4로 업데이트 후 가장 크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멀티태스킹’이다. 이는 PC처럼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 애플리케이션간 빠른 전환이 이뤄지도록 하는 기능이지만 3GS 모델에서는 지원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아이폰의 홈 버튼을 두번만 누르면 최근 실행중이던 애플리케이션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메일에 첨부된 웹주소에 접속한 뒤 다시 메일박스로 돌아오려면 이전에는 다시 이메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야 했지만 이젠 홈버튼을 두번 눌러 나타나는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특히 이 기능은 인터넷전화 애플리케이션인 스카이프(Skype) 이용시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둔 상태에서만 인터넷 전화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중이거나 대기모드의 상태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폴더’ 기능도 눈여겨볼만 하다. 아이폰은 한 페이지 화면에 최대 16개의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배치할 수 있지만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이 늘어 10페이지에 이를 경우 필요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구동하는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폴더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는 게임·뉴스·카메라·검색 등 분야별로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을 묶어 하나의 폴더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폴더는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길게 눌러 이동·삭제 모드로 바꾼뒤 함께 묶어 관리하려는 애플리케이션 위에 다른 하나를 이동시켜 겹치면 바로 생성된다. 폴더당 최대 12개 애플리케이션을 담을 수 있다.

◇강력해진 멀티미디어 기능=iOS4에서는 사진 촬영시 최대 5배의 디지털줌을 이용할 수 있고 촬영지역의 위치정보를 붙이는 지오태깅도 가능하다. 사진을 인물과 촬영지역에 따라 분류, 저장할 수도 있다. 또 아이튠스를 통해서 생성해야 했던 음악 재생목록 만들기도 아이폰에서 직접 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시 사진 찍을때처럼 앵글내 원하는 지점을 터치해 초점위치를 잡을 수도 있다. 사진을 이메일 전송시 여러장을 한번에 첨부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를 통해 선보인 전자책 서비스 ‘아이북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모두 보유한 사용자는 하나의 콘텐츠를 구입해 두 단말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작지만 쏠쏠한 기능들=여러 계정의 이메일을 하나의 메일박스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서로 다른 여러 계정을 이용할 경우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했지만 이젠 하나로 묶어 모든 계정을 오간 메일들을 열어 볼 수 있다. 또 메일의 첨부파일도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열어 볼 수도 있다.

기존 아이폰의 홈 화면은 ‘탈옥’으로 불리는 해킹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배경화면을 바꿀 수 없었다. iOS4로 업데이트하면 홈 화면의 배경을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또 3GS에는 없던 문자메시지(SMS) 작성시 전송량 확인 기능도 제공된다. 이 밖에 애플리케이션 선물하기, 맞춤법 검사 등의 기능과 함께 블루투스 키보드와 페어링(통신연결)도 지원된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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