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정상회의 `S패드`로 진행

준비위 "100대 이상 구비할 예정"

오는 11월 열릴 ‘G20 서울 정상회의’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일명 S패드)을 이용한 디지털 회의로 열릴 전망이다. 국제 정상회의에 ‘종이 없는 회의(페이퍼리스 미팅)’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20일 G20서울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 말 SK텔레콤을 통해 나올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을 정상회의에 100대 이상 갖춰 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IT기업 전문가들로 구성한 ‘행사준비팀’을 꾸린 준비위의 서형원 행사기획국장은 “정상회의 테이블에 개최국이 준비한 메모지나 각 정상들이 가져온 회의자료가 올려지는데 스마트 단말기로 디지털회의를 구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S패드의 활용 가능성이 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 20명과 초청국 정상 5∼6명, 국제기구 대표 30여명에 스마트 단말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각국 재무장관 등 수행 각료도 있어 100대 이상 필요하다.

종이 없는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면 IT강국 코리아의 면모를 재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삼성전자로서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 막바지인 갤럭시 탭의 외관을 각국 정상의 위상에 맞게 새로 디자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식 준비위 홍보협력국장은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 그린IT의 실질적인 실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IT강국 코리아의 인프라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만큼 활용성 측면에서 전문가들과 많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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