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무역전문가, 중소기업 수출 성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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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선 팀장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시 시장 조사나 마케팅을 모두 스스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외부 지원은 필수다. 일본 유통업체에 약 2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방명가는 조금 특별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건국대학교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단장 이홍구) 소속 5명의 대학생들이다.

사업단은 15일 협력기업인 한방명가와 함께 한방샴푸 2만개 등 12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중소기업과 대학생이 뭉쳐 까다로운 일본 수출 시장의 문턱을 넘은 셈이다.

사업단은 지난해 7월 한방명가와 해외 마케팅 및 수출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해외 시장조서, 바이어 발굴 및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대행해 왔다. 학생들은 이메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외 바이어를 만나고 제품 카탈로그와 소개서 송부 및 상담, 해외시장 현황 및 법제도, 진출 가능성 분석 등 기성 무역전문가 역할을 그대로 담당한다.

이번 수출건을 담당한 수출입3팀은 고유선 팀장(국제무역학과 3학년)을 포함해 5명의 3, 4학년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돕는 중소기업은 모두 4곳. 이들 중소기업들은 모두 해외 무역업무 부서가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해외 수출을 위한 전시회나 무역 박람회 등에 나갈 때도 임시 통역 정도의 도움만 받아 그동안 실질적인 수출 지원 혜택을 받지 못했다. 고 팀장은 “학생들이 이들 중소기업의 해외 무역팀 역할을 전담해서 도와준다”며 “아예 대외적으로 해당 회사의 공식 ‘해외마케팅팀’의 명함을 갖고 활동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건국대 글로벌무역인력양성사업단은 지식경제부가 대학생의 취업문제와 기업의 구인문제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을 지원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 설립돼 30명 학생을 해외 무역전문가로 양성하고 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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