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업계 최초로 30나노급 고속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512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내달부터 양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데이터 읽기 및 쓰기 속도가 일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3배 이상 빨라, 1분에 DVD 영화를 2편 이상 기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PC용 SSD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속 낸드플래시는 기존 SDR(Single Data Rate) 제품에 비동기 DDR(Double Data Rate) 기술을 적용, 소비전력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읽기 속도를 3배 이상 빠르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기존 64GB, 128GB, 256GB SSD 제품에도 고속 낸드플래시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고속 낸드플래시 전용 콘트롤러가 탑재돼,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고 절전·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512GB 제품의 경우 읽기·쓰기 속도가 SATA 3Gbps 인터페이스에서 연속 읽기 250MB/s, 연속 쓰기 220MB/s로 일반 HDD(80MB/s)보다 3배 이상 빠르다. 대기전력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노트북의 경우 배터리 사용 시간을 1시간 정도 늘릴 수 있다. 또 256비트(bit) 암호화 알고리듬을 적용해 데이터 안전성도 강화했다.
전동수 부사장(반도체사업부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은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및 콘트롤러, 소프트웨어 등 SSD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 경쟁력 우위를 확보, 고성능 SSD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고속 낸드플래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SSD 시장을 선점하고, 고속 낸드플래시 시장을 조기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