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고선명(HD) TV 수요 유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HD 화면으로 월드컵을 즐기려는 TV 시청자가 꾸준히 늘어 2550만여 영국 가구의 50%를 넘어섰다.
13일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Ofcom)의 조사에 따르면 일찍부터 무료 지상파 고선명 방송체계인 ‘프리뷰(Freeview)’를 준비한 데 힘입어 지난 3월 ‘HD 레디(ready)’ TV 누적 판매량이 2400만대에 닿았다.
스카이(Sky)의 HD 서비스 신규 가입자도 지난해 4분기 48만2000명, 올 1분기 42만8000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더니 250만명을 돌파했다. 버진미디어의 ‘V+HD’ 서비스 가입자는 3월에 7만7900명이나 늘어 모두 93만9900명에 이르렀다. BBC·ITV ‘프리샛(Freesat)’ HD 수신기 판매량도 3월까지 전체 셋톱박스의 80%인 80만대에 달했다.
오프컴은 그동안 ‘엠펙4’와 ‘DVB-T2’ 기술을 이용해 ‘프리뷰’에 5개 HD 채널 수용능력을 확립했다. BBC HD, ITV HD, 채널4 HD, S4C 클러룬(Clirlun) 등 4개 채널을 가동한 데 이어 올해 말 BBC 1 HD를 추가할 예정이다. 스카이와 버진미디어도 여러 유료 HD 채널을 운용해 시민의 보편적 HD 시청권을 넓히는 데 힘을 보탰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은 HD로 중계하는 첫 대회다. 1970년 처음 컬러로 중계했던 멕시코 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찾아온 TV 방송 시장의 큰 변화로 읽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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