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새로운 가치를 찾아서] <2부-9>m정부도 잰걸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정부부처가 배포 중인 주요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면서 정부·공공 분야에도 모바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를 대국민 행정서비스 효율화와 정책홍보를 위한 중요한 채널로 보고 각 정부부처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공기업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함께 정부와 공기관은 보유한 각종 공공DB 정보를 민간에 개방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애플리케이션 및 모바일웹 서비스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어서 더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공공정보의 제공지침(안) 및 모바일 전자정부 서비스 제공 지침(안)’을 마련하고 상반기 현황조사를 거쳐 최소 300종 이상의 공공정보를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스마트폰용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은 정부부처도 상당수에 이른다. 지금까지 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곳은 올해 초 ‘미니공감’을 배포한 문화체육관광부를 시작으로 방송통신위원회·기획재정부·법무부·법제처·중소기업청 등 6개 부처에 달한다.

 최근 배포한 방통위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방통위 뉴스’ ‘주요 일정’ ‘블로그’ ‘이용자상식’ ‘즐겨찾기’ 등 5개 메뉴로 구성돼 방송통신 관련 정책과 동향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방통 서비스 가입·해지방법을 비롯해 이동전화 분실 시 대처요령 및 불법복제 확인, 통신 요금 줄이는 방법, 통신요금 절약 결합상품 소개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필수 상식과 통계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방통위는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부가 내놓은 ‘시사경제용어사전’(아이폰용)은 경제용어와 시사용어 등 2500개의 풍부한 표제어로 구성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지금까지 약 15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 법무부의 ‘법아! 놀자’는 제목에서 확인되듯 실생활 관련 법률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일반인이 법에 느끼는 거리감을 좁히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참여형 앱을 표방한 이 애플리케이션은 ‘생활법률 비타민’ ‘퀴즈! 솔로몬의 선택’ ‘즐거운 로파크’ 등의 코너에 만화·퀴즈·UCC·이벤트 등을 결합해 사용자들의 쉬운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역시 지난 10년간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국가법령정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25만여건에 달하는 공식법령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청도 지난달부터 ‘기업마을’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창업·자금·기술·수출·컨설팅·입찰 등 분야 정책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는 SK텔레콤·KT 등 통신사업자들과 손잡고 공공DB와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고 스마트폰용 앱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조에 나서고 있다.

 한편, 행안부는 모바일 전자정부 제공 시 특정 스마트폰이나 운용체계(OS)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의 보편적인 서비스 접근이 가능하도록 모바일웹 방식으로 구현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웹이 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