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항공우주산업 육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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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이 항공우주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지난 1월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한성주 전 공군 군수사령관(왼쪽)에게 정책보좌관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나로호 발사를 이틀 앞두고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경북 영천 경제자유구역에 3500억원이 투입되는 ‘에어로테크노밸리(Aero Techno Valley)’ 조성에 나선다.

에어로테크노밸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항공우주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지역을 IT산업에 이어 항공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구상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5년까지 5년동안 국비 2500억원과 지방비 800억원, 민간 200억원 등 총 3500억원의 사업비로 항공분야 전기전자 등 핵심 특화 분야와 항공부품정비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성경 경제과학진흥국장은 “항공우주산업은 세계 시장 규모가 3300억달러에 이르며 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며, “경북은 구미와 경산, 영천을 중심으로 IT산업이 잘 발달돼 항공우주분야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는 영천 경제자유구역에 항공전자 부품 및 시스템분야 시험·평가기관을 건립하고, 핵심부품 개발 및 정비서비스 체제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항공 전기전자부품개발, 항공 특수 원천소재개발, 항공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 등이 주요 내용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공군 군수사령부와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MOU를 맺었다. 또 지난 1월에는 항공 군수분야에 정통한 한성주 전 공군 군수사령관(예비역 소장)을 경북도 항공우주산업 정책보좌관으로 위촉했으며, 경북테크노파크에 경북도 항공우주산업 육성 정책추진 전담기구인 항공우주혁신센터(ASTIC)를 개소했다.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ASTIC는 항공우주산업 육성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기획 및 사업화 모델 개발, 시험인증센터 구축 및 운영, 핵심 R&D지원센터 구축, 주력제품 및 부품기술개발 추진 등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맡게된다.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도는 지난 4월 초 공군 군수사령부 항공우주기술연구소에서 항공관련 기업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항공부품산업 육성방안을 위한 민·군·관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2010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관단을 파견, 에어로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홍보했으며, 오는 9월에는 글로벌 항공사 CEO와 국내외 항공관련 석학들을 초청한 가운데 경주에서 ‘2010 경북 국제항공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성경 국장은 “민·관·군이 힘을 모아 항공부품산업을 경북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항공부품소재산업의 아태지역 중심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에어로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오는 11월쯤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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