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5일 오후 재정 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는 코뮈니케를 발표하면서 1박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기획재정부와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들은 전날 남유럽발 재정 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 상황에 이어 이날 은행세 등 금융권 분담방안, 신용평가사 규제방안 등을 논의한 뒤 오후 3시께 코뮈니케를 발표할 예정이다.
재무장관들은 전날 윤증현 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세계 경제’ 세션에서 그리스의 재정 부실이 전 세계 금융 시장을 흔들면서 재정 악화가 화두로 등장한 만큼 G2재정 건전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을 고려해 각국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전성 노력을 하도록 전제를 달 것으로 전해졌다 출구 전략과 관련해서도 기존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각국별로 상황에 따라 시행하되 국제 공조의 틀 안에서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언급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장관회의가 열리기 전에는 G20 핵심국 장관 명의로 그리스 사태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그만큼 남유럽발 충격은 이번 회의의 가장 큰 관심사며 이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점을 알리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재무장관들은 또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를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무역 수지 불균형 해소 등 지역.그룹별로 적합한 방안이 거론되며 건전한 재정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될 예정이다.
이어 오전 10시45분부터는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은행세 문제가 제기된다. 금융권 분담방안의 핵심인 은행세는 캐나다와 호주의 강력한 반대 속에 구체적인 지침은 코뮈니케에 포함되지 못하고 회원국이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수준의 원칙론을 다시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G20 장관들은 오후 1시부터는 오찬을 곁들이면서 국제금융기구 개혁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을 논의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일정을 재차 점검하는데 이어 한국이 주창하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에 대한 전문가그룹의 보고를 듣고 한층 진전된 언급을 코뮈니케에 넣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에너지 보조금 문제, 금융소외계층 포용, 개도국 개발 및 위기극복 경험 공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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