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3년내 네이버 경쟁자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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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해외 소셜미디어를 국가 브랜드 제고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환경 급성장에 따른 대응전략의 일환이다.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신문 주최 ‘소셜 비즈니스 인사이트 2010’의 개막 행사 ‘오픈토크쇼’에서 김철균 청와대 국민소통 비서관은 “아직까지 청와대는 소셜미디어 중 미투데이만 운영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특히 세계 각국의 네티즌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소셜미디어를 국가 브랜드 제고의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도네시아 SNS가입자 증가를 늘어난 특히 그는 인도네시아 SNS가입자 증가를 늘어난 것을 언급하며, 소셜미디어가 국가 정책 홍보용 미디어로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비서관은 시행시기와 관련해“다만 해외 소셜미디어는 국내 환경에서 프라이버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청와대가 내부적으로 국내외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국가 홍보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비서관은 소셜미디어에서의 프라이버시 정의에 대해 “프라이버시 정책 문제보다는 국가간 문화 차이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본다”면서 소비자, 사업자들과 더불어 프라이버시 정책을 논의해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업계 자율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한상기 KAIST 교수의 사회로 김철균 비서관을 포함해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장,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가 참가해 ‘소셜미디어를 통한 또 한번의 패러다임 시프트,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토종 서비스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인터넷 시장에 조만간 페이스북 등 해외 소셜미디어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3년 내에 나타날 네이버의 강력한 경쟁자는 페이스북”이라며 “앞으로 소셜미디어는 단지 커뮤니티로서의 기능 이외에 인터넷 산업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인 검색과 전자상거래 기능까지 갖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회장은 페이스북을 주목해야 할 이유에 대해 “미니홈피나 블로그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올릴 수 있으면서 트위터처럼 지인들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2008년 50만명에 불과하던 페이스북 이용자가 1년만에 600만명으로 늘어났으며 프랑스 역시 2년 만에 1800만명이라는 이용자가 등장했다”며 “국내 역시 100만명이라는 허들을 넘으면 페이스북 이용자가 1000만명까지 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내에선 아직 싸이월드가 페이스북보다 유명하고 네이버가 구글보다 크지만 사실은 세계 인터넷 시장에서 촌동네가 된 셈”이라며 “우리만의 플랫폼을 지킨 것은 자랑스러워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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