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휴대전화 제조사 HTC의 안드로이드폰인 ’디자이어’가 세계적인 품귀 현상으로 인도 등지에서 출시가 늦춰지고 있다.
1일 HTC에 따르면 디자이어는 이달 말께 인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출시가 예정돼 있었지만, 물량 부족 현상으로 출시가 연기된 상황이다.
판매량이 HTC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이미 출시된 국가의 수요량에도 공급량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HTC 관계자는 “공장을 24시간 완전가동해도 전 세계 수요량을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디자이어는 4월 말께 호주와 일본 등에서 차례로 출시된 뒤 지난달 10일께부터는 국내와 유럽, 북미,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출시됐다.
현재 디자이어는 최근 하루 평균 1천여대 이상의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으나, SK텔레콤은 물량이 추가로 확보되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초기 물량을 2009년 출시한 HTC 스마트폰 ’터치 다이아몬드’의 5배 수준으로 확보했지만, 디자이어가 인기를 끌면서 출시 20여일만에 일부 대리점을 제외하고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최근 HTC로부터 추가로 확보한 디자이어 물량을 들여와 이번주부터 대리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디자이어를 공급하는 통신사 사이에서 단말기 확보전쟁이 치열하다”며 “최근 실무자가 HTC 본사로 직접 가서 국내에 우선적으로 보급할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디자이어의 판매 호조는 이달 중순께 KT가 넥서스원을 출시하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디자이어는 HTC가 구글과 함께 만든 넥서스원의 쌍둥이 폰으로 일부 개량되기도 했지만, KT가 출시할 넥서스원이 구글이 최근 공개한 최신 안드로이드 2.2 버전인 ’프로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요는 속도에서 기존 버전을 능가하며, 테더링 기능과 안드로이드 브라우저에서의 어도비 플래시 지원, 안드로이드 마켓 자동 업그레이드 등의 새로운 기능을 갖췄다.
반면 디자이어는 안드로이드 2.1 버전을 탑재하고 있다. SK텔레콤과 HTC는 프로요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업그레이드에 걸리는 시간이 관건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이어가 국내에서 반응이 괜찮은 상황에서, 넥서스원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만큼 쌍둥이폰 간의 대결은 볼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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