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2차전지 시장도 “필승 코리아”

리튬 2차전지 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선전이 눈부시다.

태양광 및 2차전지 시장 전문조사업체인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2010년 1분기 전 세계 IT용 리튬 2차전지 공급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35.3%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산요가 19.4%로 1위를 유지했고, 삼성SDI가 18.7%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2위를, LG화학이 16.6%로 3위를 차지했다. 이 세 회사의 점유율만 54.7%에 이른다.

특히 대용량 원형전지 및 대면적 폴리머 전지의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매 분기 판매 실적을 경신한 삼성SDI는 CRT 및 PDP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판매량 증가로 2010년 1분기에도 5.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솔라앤에너지의 2차전지 담당 애널리스트인 이재원 선임연구원은 “삼성SDI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여러 수요업체를 확보했으며, 삼성전자 휴대폰과 보쉬 전동공구 등의 캡티브 마켓(그룹 관계사 내부시장)을 기반으로 늦어도 2010년 3분기에는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IT용 리튬 2차전지 공급은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3억2600만셀이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1분기 1억9700만셀보다 65% 증가한 수치다.

솔라앤에너지는 휴대폰과 노트북이 각각 스마트폰과 넷북 등의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IT용 리튬 2차전지의 수요를 견인한다고 분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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