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25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SID 2010’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3D 패널을 비롯해 투명 LCD 등 차세대 기술이 큰 화제를 모았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10’ 기조연설 및 전시회의 최대 화두는 3D와 터치스크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업체들의 기술 주도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기존 3D 패널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3D 영상 시청시 피로감을 유발하는 크로스토크를 차단할 수 있는 ‘블랙 프레임(Black Frame)’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좌·우 영상이 같은 화면에서 표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트루 240Hz’ 패널 기술로 3D 패널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선기 삼성전자 마스터(LCD사업부 개발팀)는 “LCD 액정의 온·오프 타임이 기본적으로 달라 좌·우 영상을 어떻게 정확하게 분할하느냐가 액티브(셔터글라스) 3D 패널에서 가장 큰 관건”이라며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트루 240Hz 3D 패널은 액정 반응 속도와 알고리듬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등 기술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액티브와 함께 패시브(편광안경) 방식 3D 패널 기술의 정수를 보여줬다. 특히 기존 패시브 방식 3D 패널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필름형 3D 패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좌·우 영상을 분리하는 패턴드 리타드 유리 기판을 필름으로 대체한 패널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패시브 방식은 크로스토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3D 기술”이라며 “필름형 패시브 3D 패널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던 제조 원가도 크게 줄여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46인치 투명 LCD, LG디스플레이의 온셀(On-Cell) 방식 13.3인치 노트북용 터치 패널도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글로벌 업체들의 기술 다변화 노력도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휴대폰용 베이스밴드 칩 업체로 유명한 퀄컴은 외부 광원을 활용한 모바일용 저전력 컬러 디스플레이 ‘미라솔(mirasol)’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업체는 한국을 포함해 내년 초에 미라솔을 활용한 전자책(e북) 등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광학필름 등 기초 소재로 유명한 3M도 최대 20개의 포인트를 인식할 수 있는 터치 솔루션을 전시했다. 도시바는 시청 위치에 따라 보정해주는 3D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신두 서울대 교수(전기·컴퓨팅공학부)는 “올해 SID의 화두는 3D와 터치스크린, OLED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로 집약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업체들이 기술은 물론 시장 수요를 견인할 이끌 수 있는 정교화된 제품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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